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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1박2일 울진, 후포리 여행

by 초망치 2020.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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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울진, 후포리 여행

 

1일차 토요일 : 새벽 5시 출발 -> 울진 후포항 -> 등기산 스카이워크 -> 월송정 -> 후포해수욕장 -> 후포리 5일장 -> 숙소

2일차 일요일 : 숙소에서 조식 후 11시 출발 -> 영주 부석사 -> 집 도착

 

 

같은 생활 패턴에 지루함과 무료함을 느낀 저와 신랑은 갑자기 목요일 밤에 주말이 되면 바로 떠나자고 즉흥 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목요일 밤에 주말 숙소를 알아보려 하니, 7월은 성수기라 원하는 숙소들은 이미 만실이거나 금액이 너무 높았기에 마음에 드는 숙소를 찾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저녁 먹고 둘이서 말없이 숙소만 계속 검색을 하였습니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 전국 곳곳의 펜션들을 모조리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나 혼자 산다 이장우의 후포리 편'을 보고 홍게가 너무 먹고 싶어서 후포리로 여행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희가 후포리로 가려고 T map을 켜보니, 길 안 막히고 4~5시간이더라고요.

"여보, 너무 멀지 않아? 막히면 우린 죽음이야~거기다 주말인데 어떡하지??"라고 묻자, 남편은 "그래도 go!"를 외쳤어요.

저보다 더 떠나고 싶었나 봅니다.

 

기다리던 토요일이 되었고, 새벽 5시에 졸린 눈을 비비며 남편과 함께 설렘을 안고 여행지로 출발하였습니다.

저는 남편과 여행지로 가는 시간을 정말 좋아합니다. 여행지로 가는 차에 있으면 마음도 편해져 이야기가 편안하게 나오는 거 같아요~ 그동안 스트레스 받았던 일들이며, 좋았던 일들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다 보면 저희 둘 다 여행지에 도착하기 전에 힐링이 되어있는 기분이 든답니다.

 

오전 9시쯤 후포항에 도착해서 보니, 주변이 휑 하더라고요. '이장우 후포리 편'에 홍게를 파시는 할머니분들도 안 계시고, 주변에 백합을 씻고 계신 할머니께 여쭤보니, 7~8월은 금어기로 홍게를 잡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다행히 전에 잡으신 홍게를 파는 곳이 있다고 하셔서 추천받은 식당에서 아침으로 홍게를 주문하고 찌는 동안 등기산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전망대 주변의 후포리 마을 첫인상은 조용하고, 시간이 천천히 갈 것 같은 깨끗한 마을이었습니다.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향하는 길도 풍차도 있고, 흔들 다리도 있고,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꼭 가기를 추천하는 곳이에요~ 바다 전망의 스카이워크는 최고였어요. 남편과 달리 전 겁이 많아서 바람이 불 때에는 많이 무서웠어요. 등기산을 내려와 식당으로 다시 갔습니다. 홍게가 살수율도 좋고, 짭조름하니 정말 맛있었어요. 배가 고팠는지 남편이랑 제일 큰 사이즈 3마리를 순삭 했습니다.

 

배도 든든하겠다 주변의 해수욕장을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산해수욕장에는 확실히 TV에 많이 나와서 그런지 캠핑하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희는 캠핑이 목적이 아니라, 후포해수욕장 방향으로 돌아섰습니다.

 

 

후포해수욕장 가는 길에 월송정을 들렀는데, 울창한 송림이 정말 멋들어지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신라시대 화랑들이 달을 즐기며 선유했던 정자라고 하는데 앞에는 새하얀 모래와 바다 뒤에는 울창한 송림이 자리한 해외의 비싼 호텔의 프라이빗 비치와 견줄 만큼 최고의 힐링 포인트였습니다.

저희 부부도 보자마자 우와~하고 외쳤던 정말 다시 가고 싶은 기억에 남는 장소였습니다.

 

후포해수욕장을 지나 후포리 5일 장은 다음에 반드시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장터 초입에서 새우튀김, 오징어튀김, 만두튀김 등을 파는 곳이 있는데 튀김류가 다른 곳과 차원이 달랐습니다.

새우튀김, 오징어튀김 정말 강추에요. 그 자리에서 거의 2만 원어치 먹은 거 같아요. 그래도 부족해서 저녁에 먹으려고 포장해서 갔습니다. 5일장 튀김집을 지나면 횟집들이 있는데요. 회를 잘 못 먹는 저를 위해 쥐치회를 얇게 떠서 포장했습니다. 회가 맛있다는 것을 쥐치회 먹고 알았어요.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새우튀김, 오징어튀김, 쥐치회, 독도새우 먹으러 다시 한번 가야겠습니다.

 

다음 날 숙소에서 조식을 든든하게 먹고 출발했어요~

숙소는 바다 바로 앞에 절벽 위에 지어져 전망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멋진 뷰와 맛있고 신선한 조식과 함께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영주 부석사를 갔습니다.

 

오를 계단은 많았지만 숲내음을 맡으며 오랜만에 남편과 힐링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주 부석사를 모두 구경하고 초입에서 파는 임실치즈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1박 2일이지만 정말 알차고 힐링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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