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망치 입니다.
오늘은 남편이 발견한 '넷플릭스 중국 드라마 겨우 서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는 중국 무협영화, 중국 드라마 인기가 정말 대단했는데요. 영화나 드라마들이 워낙 많이 알려져서 배우들의 인지도와 인기도 국내 배우들 못지않았습니다. 저 또한 TV를 통해 여러 중국 영화와 드라마 본 방송뿐 아니라, 재방송도 꼭 챙겨 보던 애청자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학창 시절이 지나고서는 즐겨보던 중국 무협영화들이 어느 순간 유치하게 느껴져 자연스레 멀어지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한동안 중국 드라마를 찾아보지 않으니, 중국 영화라든지 드라마를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겨우 서른을 발견한 남편 덕분에 다시금 중국 드라마에 빠지게 되었고, 중국 드라마 겨우 서른을 보며 어린 시절의 향수도 불러일으켰습니다.
드라마가 장편이라도 꼭 결말까지 끈기 있게 보고야 마는 저는 총 43화의 겨우 서른을 꼬박 2주 만에 다 보고 말았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한 남편과 드라마를 보는 내내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했습니다.
겨우 서른의 스토리는 상하이에 살고 있는 서른을 앞둔 여자 세 명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각자 세 명의 여인들에게는 사연이 있고, 세 명의 스토리가 탄탄하고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른을 겪어 본 여자뿐만이 아니라 서른을 지난 누구든지 드라마를 보면서 많은 공감과 생각을 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20대에 이 드라마를 보는 느낌과 서른이 지나서 보는 느낌은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부가 드라마를 함께 보면서 서로가 느끼는 감정들을 나누고 앞으로의 미래도 함께 그려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겨우 서른 극 초반의 이야기들은 요즘 자극적인 소재가 주를 잇는 한국 드라마에 염증을 느끼던 저에게 신경이 곤두서지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여서 신선했습니다.
드라마 주인공들과 관련인들의 직업과 극에서의 역할 또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견인차 역을 적절히 하고 있고, 극 중 인물들이 모두 연기를 훌륭하게 각자의 몫을 잘 해내고 있으며, 특히나 이 드라마의 작가의 다른 작품도 보고 싶을 만큼 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이 때문에 드라마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말장난 화법이 아닌 진정성이 느껴지고 대사 하나하나 고심한 흔적을 여실히 보여주는 주인공들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을 울렸습니다.
눈에 띄는 주인공인 "구자" 퉁야오는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장쯔이를 많이 닮았지만 드라마에서 그만의 매력이 넘치는 개성 있고 강단 있고 배려심이 깊은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응원하게 되고 자꾸만 시선이 가는 배우였습니다. 아마도 이 드라마를 보는 누구든지 "구자"를 눈여겨보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드라마의 끝부분에 매 회차마다 부제가 나오고 "충유빙"을 파는 가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생뚱맞게 왜 자꾸 이 가족의 이야기가 매번 나올까 했지만 회를 거듭하며 작가가 진심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 겨우 서른을 보는 사람들은 다양하기에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고, 저처럼 여운이 남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고 호기심을 가지고 가볍게 한번 보는 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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